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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혼잣말 monologue

사흘 전 밤 항주에 도착한 얼쑤는 밤중의 고요한 서호와 수양버들(불어로 saules pleureurs, 우는 버드나무. 어딜 가나 처량한 이미지인가보다. 영어로도 weeping willows)이 운치 있어 좋다고 했다. 그저께는 낮에 서호에 갔더니 무시무시한 인파 때문에 어딜 가도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 같아서 빨리 서호 주변을 벗어나고픈 마음 뿐이라, 부리나케 버스를 잡아타고 용정차마을에 갔다 왔다며 소식을 전해왔다. 어제, 추석 당일 낮에는 루외루라는 식당에서 맛있는 동파육을 먹고, 저녁에는 호스텔에서 만난 유쾌한 사람들 몇 명과 서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가서 보름달을 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는 추석 인사가 도착했다. 오늘은 난징으로 출발한다며. 한국에 추석 인사하러 전화는 했느냐고 내게 물어보는데,

아, 전화는 했고 월병도 챙겨 먹었는데, 정작 보름달을 보는 건 까먹어버렸어!

덧글

  • JyuRing 2011/09/13 17:29 # 답글

    저는 보름달 보러 안나갔어요. ㅠㅠ어차피 구름에 가려서 반쪽만 보인다고 하고 ㅠㅠ
    남들이 찍어둔 보름달 사진으로 대신하고 쿨쿨 잤습니당 ㅎㅎ
    그래도 보름달을 봐야 뭔가 추석같은 느낌이 나긴하죠ㅠㅠ힝
  • 취한배 2011/09/18 12:02 #

    그쵸 송편보다 부침개보다 뭐니뭐니해도 보름달인데! 아쉬워요. 그래서 월병을 커다랗고 엄청 비싼 걸로 더 샀어요 ㅋㅋㅋㅋㅋ
  • 2011/09/13 18: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취한배 2011/09/18 12:03 #

    그 비애 ㅠ.ㅠ 저도 막 문자 답장하는 데 반나절 걸리고 하루 걸리고 그래요 ㅋㅋㅋ 저처럼 보름달 보는 걸 까먹으셨군요!

    저도 이번에 여행 얘기 전해들으면서 중국에 가고픈 마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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